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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 선 로버트허 특검…'한국 뿌리' 강조하며 항변

입력 2024-03-13 07:57 수정 2024-03-13 07:58

"바이든 기억력 문제, 정확·공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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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기억력 문제, 정확·공정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이라고 한 수사 보고서로 논란이 됐던 로버트 허 특검이 청문회장에 나왔습니다. 한국계인 허 특검은 자신의 뿌리와 한국전쟁까지 강조하며 공정하게 수사했다고 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로버트 허 특검은 수사 보고서에서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허/미국 특별검사 : 제 임무는 대통령이 고의로 국방 관련 정보를 가져갔거나 공개했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없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불법 보관 의혹을 수사한 허 특검은 지난 달 8일 최종 보고서를 냈습니다.

기소할 사안은 아니란 결론이었지만, 바이든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했습니다.

장남의 사망 연도도 기억 못했다고 해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을 키웠습니다.

허 특검은 불기소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불가피한 내용이었으며, 평가는 정확하고 공정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날 보고서의 결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정치인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지만, 허 특검은 자신의 뿌리를 설명하며 스스로를 변호했습니다.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허 특검은 메릴랜드 연방지검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이민자의 아들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직을 수행했다고 했습니다.

[로버트 허/미국 특별검사 : 내 부모님은 한국에서 자랐고 한국전쟁 중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배고픔을 기억하는 아버지는 미군 병사들이 나눠준 음식에 감사했습니다.]

또 이번 수사의 결론에 아무런 정치적 배경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허/미국 특별검사 : 어떤 역할을 맡든,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든 치우치지 않는 똑같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이 나라와 법무부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헌신하겠단 다짐으로 특검직을 수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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