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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 야도 탈난 '무리수 공천'…잡음 커지자 "재추천" "재검토"

입력 2024-03-12 18:59

민주당,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 재추천 요구
국민의힘, '5·18 폄하' 도태우 공천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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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민사회 몫 비례후보 재추천 요구
국민의힘, '5·18 폄하' 도태우 공천 재검토

[앵커]

총선을 겨우 29일 앞두고 확정됐던 공천이 갑자기 뒤바뀌고 재검토되는 일이 여야 모두에서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에선 비례정당의 후보 1순위가 바뀌게 됐고 국민의힘은 '텃밭' 대구의 공천을 취소할까 검토에 돌입했습니다. 사실 국민들은 모두 알고 있던 논란들 때문인데, 그럼에도 무릅쓰고 공천을 줘보려다가 여론이 안 좋자 거둬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연합 1번 후보로 추천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위원은 "경선에서 1등을 했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종북 반미단체 출신으로 낙인 찍었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퇴로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로부터 전 위원 등 4명의 후보를 추천받았지만 여론의 반발이 잇따르자 민주당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과거 전씨가 속했던 시민단체의 한·미 연합훈련 반대시위 경력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아예 후보 재추천을 요구한 겁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18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재심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대구 중·남구 공천을 받은 도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했습니다.

[도태우/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 (2019년 2월 / 유튜브 'VON 뉴스') : 재조사를 해보면 당시 과연 북한의 광범위한 개입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라는 것이 상식입니다.]

과거 국정농단 사건을 부정하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 게시 글을 공유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은 그 문제, 그 발언이 가볍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면으로 한번 이야기해보고 이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다시 한번 여러 가지 생각해보는 것이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서 낫다고…]

도 변호사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했지만 도 변호사의 낙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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