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생수 업체인 농푸산추안의 녹차 제품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이 제품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중국 기업이 일본 사찰을 버젓이 포장에 사용했다는 겁니다.
이 업체 창업자 아들이 미국 국적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애국주의를 표방하는 누리꾼들이 비판에 나섰습니다.
“난 애국하는 거라고! 당신이 일본 제품을 팔고 있어서 그러는 거잖아!”
“무슨 일본 제품을 판다고 그래?"
"농푸산추안 있잖아, 안 그래?”
멀쩡한 생수를 그대로 쏟아 버리는 영상도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업체 측은 “일본이 아닌 중국의 사찰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 창작물”이라고 해명했지만 상황은 여전합니다.
앞서 몇 년 동안 해외 브랜드나 일본 제품을 향했던 중국식 애국주의의 칼날이 이제는 내부로 향하고 있는 겁니다.
심지어 한 애국주의 누리꾼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을 향해 친일 혐의가 있다며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점차 확산하는 '묻지마 애국주의'에 보수논객마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과거 '문화대혁명'을 떠오르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