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꿈꾸는 일자리가 임금 체불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청년들이 선호하고, 많이 일하는 사업장 60곳을 집중 감독했더니 제대로 안 준 돈만 14억원이 넘었습니다. '노동 약자' 청년들, 또 어떤 부당함을 겪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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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이나 게임 등 IT·정보통신업계는 청년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꼽히죠.
정작 노동 현장은 꿈이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정해진 연장 수당만 주고선 아무리 일을 더 해도 초과 수당을 주지 않거나
법이 정한 기준보다 휴가를 덜 줘놓고, 미사용 수당도 안 주는 겁니다.
이렇게 제대로 주지 않은 임금이 얼만지, 노동부가 최근 석 달(23년12월~올해 2월) 동안 따져봤더니
총 46곳에서 모두 14억원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터 7곳에선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도 적발됐는데요.
상사가 툭하면 사무실에서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여직원에겐 짧은 치마를 입지 말라는 둥 외모 품평을 하거나 "너 휴가 없다" 는 폭언도 내뱉었습니다.
노동부는 이번 집중 점검으로 총 60개 사업장에서 238건의 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1곳은 사법처리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사업장은 시정했는지 다시 살펴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