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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려궐안전쟁·우천취소전쟁…'고려거란전쟁', 종영 후에도 잡음

입력 2024-03-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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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고려거란전쟁'

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종영 후에도 논란 제기에 해명을 반복하며 잡음이 나오고 있다.

5%대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13.8%(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막을 내린 '고려거란전쟁'은 시청률 상승 추이와는 별개로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다.

먼저, 지난 1월 원작 소설의 길승수 작가와 제작진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호평받던 초반과 달리 중반 이후 '막장' 전개가 이어졌고, 이에 '드라마 작가가 실력도 되지 않으면서 원작을 무시하고 대본을 썼다' '삼류 스토리가 되어 버렸다'는 원작 작가의 비난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

길 작가는 단순히 드라마를 비판한 것에 그치지 않고, 역사 왜곡 의혹을 지적했다. 또한, 원작 작가인 자신을 향한 제작진의 갑질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해명에 나섰다. 이정우 작가는 ''고려거란전쟁'과 '고려거란전기'는 처음부터 별개의 작품이었기에 원작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런데도 원작 소설가가 '16회까지는 원작의 테두리에 있으니 17회부터 그것을 벗어나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드라마를 향한 기대가 높았던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을 비판했다. '원작 전개를 따르라'는 청원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으며,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남은 회차를 통해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동북아에 평화의 시대를 구현한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을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7회부터 지엽적 서사만 담아내 '고려궐안전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얻었고, 역사서에는 찾아볼 수 없는 가공의 인물들이 등장해 또 다시역사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끝까지 논란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기다려온 마지막 귀주대첩 전투 장면을 두고, 제작진 내부 갈등 의혹이 불거진 것.

'고려거란전쟁'

'고려거란전쟁'

'고려거란전쟁'의 하이라이트로 많은 기대를 얻었던 귀주대첩 장면은 거란군을 격퇴하며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가 쏟아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귀주대첩이 우천취소된 것이냐' '우천취소전쟁'이라는 웃지 못할 혹평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전우성 감독과 김한솔 감독 사이 이견으로 주요 장면이 편집된 결과라는 폭로가 등장했다.

종영 후에도 논란, 폭로, 해명이 반복되고 있는 '고려거란전쟁'이다. 귀주대첩 장면을 둘러싼 논란 역시 제작진은 해명에 나섰다.

제작진은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거금을 들여 다 찍어놓고 사용하지 않은 장면도 있다.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선 5000만 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통편집하면서 1초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는 이 내용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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