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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상품 가격 '더 자주' 올랐다...반년에 한번 인상

입력 2024-03-11 13:32 수정 2024-03-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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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같은 생필품 가격을 더 자주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의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동안 국내기업들은 가격의 인상 빈도를 늘리면서 비용 압력에 대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격조정 빈도는 2018~2021년 평균 11% 수준에서 코로나 이후인 2022~2023년 15.6%로 상승했습니다. 평균적인 상품 가격 유지 기간은 약 9.1개월에서 6.4개월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일 년에 한번가량 가격을 올렸다면 코로나 이후 일 년에 두 번 가량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한국은행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중 발췌

한국은행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중 발췌

예시로 한 제조사의 라면은 2022년 이후 가격 변화가 급격히 오르며 자주 인상됐습니다.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진 거의 변화가 없다가 2022년 이후 가격이 증가
했다"며 "기업들이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와 경쟁 품목으로의 대체효과를 고려해 가격 인상 폭보다는 빈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중 발췌

한국은행 〈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행태 변화 특징과 영향〉 중 발췌

품목별로 보자면 수입원재료 비중이 높아 2022년 이후 비용 인상 압력이 컸던 식용유와 곡물 가공품, 축산물 가공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빈도가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면 가격 인하빈도와 조정 폭의 팬데믹 전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필품 가격 인상률은 1회당 평균 20~25%, 인하율은 15~2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기업의 가격 조정 빈도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며 "가격 조정 행태가 과거 수준으로 정상화 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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