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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아산병원 교수들도 사직서 낸다…울산의대 교수협 뜻 모아

입력 2024-03-08 07:43 수정 2024-03-08 07:59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일괄 사퇴
가톨릭의대 학장단 사퇴 등 집단행동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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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일괄 사퇴
가톨릭의대 학장단 사퇴 등 집단행동 이어져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가 떠났고 이제는 의대 교수들까지 떠나고 있습니다. 어젯밤(7일) 울산대 의대, 아산병원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른바 '빅5'의 병원 교수들까지 현장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인데요. 경북대 의대, 가톨릭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모두 보직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직서 제출, 보직 사퇴, 집단성명까지… 의대 교수들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어젯밤 긴급총회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대위는 "환자 진료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응급·중환자실 등 고난도 입원환자 진료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순차적인 진료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개별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는 경우는 있었지만 교수협의회 차원의 집단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공의들처럼 당장 현장을 떠나는건 아니지만 사직서 제출로 입장을 구체화하며,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들도 일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입장문에선 "대학본부와 총장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입학정원 증원을 제시했다"며 "의학 교육 파행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도 전원 사퇴서를 냈고,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들도 보직 사직원이나 사직서를 냈습니다.

교수들은 또 전공의들과 학생들에게 피해가 생긴다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교수사회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은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교수들이 사직서 대신 직접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며 "의대 내부 뿐 아니라 의료계 밖 의견을 모아 정책적 근거와 대안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울대는 오늘 유홍림 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의대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어젯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의사협회의 내부 문서라 주장하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집단행동 불참자 명단을 작성, 유포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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