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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시장 뛰어든 LS 회장 "최우선적 신사업, 해외 투자 늘릴 것"

입력 2024-03-08 08:41

'더 빨리, 더 멀리'…K-배터리, 신기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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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멀리'…K-배터리, 신기술 각축전

[앵커]

생활과 경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아침& 라이프입니다. 이틀 전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가 서울에서 개막했습니다. 전 세계 500개가 넘는 배터리 업체들이 모여 배터리는 물론 2차전지 소재가 어디까지 왔나 한 자리에 볼 기회였는데요.

정아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 세계 18개국 500개가 넘는 배터리 업체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로 행사장은 북적였습니다.

[메수트 이을마즈/업계 관계자 : 한국 배터리 시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어서 왔고, 최근 한국 배터리 업계의 동향에 관심이 많습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리션은 기존 배터리 구성 방식에서 모듈 단계를 생략하고 셀을 직접 팩에 조립하는 '셀투팩' 기술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김정필/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 모듈이라는 단계가 하나 생략됨으로써 가격이 저렴해지고요, 그만큼 공간이 생기니까 에너지 밀도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SDI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내놨습니다.

3년 뒤 양산이 목표입니다.

[구양모/삼성SDI 관계자 : 전고체 배터리가 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니까 주행 거리도 길어지고 안정성에 있어서 강화된 배터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SK온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급속 충전 시간은 줄인 배터리를,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관련 '풀 밸류체인'을 선보였습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2차 전지 시장은 2022년 942억 달러에서 2030년 216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연평균 10%씩 성장하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2차 전지에 들어가는 소재시장에 새로 진출한 업체들도 많습니다.

국내에선 LS MnM과 고려 아연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LS MnM은 2년 전 LS니꼬동제련에서 사명을 바꾸고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구자은/LS 회장 : 신사업으로서는 가장 최우선적인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만금에 2조 투자가 계획돼 있고요. 그 이상으로 해외로도 나갈 겁니다.]

울산과 새만금에 배터리소재 생산 시설을 착공해,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매년 황산니켈 28만톤을 생산한단 계획입니다.

전기차 130만대의 배터리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장기적으론 배터리 소재를 국산화하겠단 목표입니다.

현재 국내 2차 전지 생산 기업들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중국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구체 중국산 수입 비중은 매년 늘어 지난해 상반기엔 97%를 넘어섰습니다.

[송주현/LS MnM 관계자 : 동제련업을 통해 그간 쌓아온 글로벌 원재료 소싱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전체의 국산화를 통해서 대한민국 배터리 생태계의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늘(8일)까지 이어집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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