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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한 성일종 "적절치 못했다" 사과

입력 2024-03-06 17:31 수정 2024-03-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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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인재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다가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오늘(6일) 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 등 일본 청년 5명이 주정부 재정국장 묵인 아래 금괴를 훔쳐 영국으로 유학한 일화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때 성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 등이) 그 금괴로 공부하고 와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했습니다.

성 의원의 발언은 곧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인사들에게 문자를 보내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성 의원은 "금괴를 훔쳐서까지 공부해 일본의 근대화를 이룬 예를 들면서 이제는 장학제도가 잘 마련돼 있는 만큼 걱정 없이 공부에만 매진하라는 격려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동시에 사람과 교육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응원하는 의미를 잘 받아서 훌륭한 인재로 커 대한민국과 지역에 기여하라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성 의원과 맞붙는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조 예비후보는 "조선 침략과 강점의 원흉이자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끌고 간 역사적 죄인을 인재라고 추켜세우며 일본 극우주의자의 역사 인식을 대변하다니, 성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면서 "발언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석고대죄 없이 또다시 선거에 나서는 것이 가당한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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