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곰팡이가 가득한 이 방, 군 간부 숙소입니다. 한눈에 봐도 열악한 이 방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당장 '임오군란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올해 입주한 독신자 숙소의 상태라고만 적혀있습니다.
좁은 부엌에는 낡은 싱크대와 작은 냉장고 한 대가 놓여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곳은 다용도실입니다.
다용도실의 벽, 바닥, 천장의 페인트는 습기로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곰팡이로 보이는 검은 자국이 다용도실을 뒤덮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임오군란 또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하다", "이러니 누가 간부 하겠느냐"면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 간부 독신자 숙소의 약 30%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고, 40년 이상 된 것도 8.8%나 됐습니다.
비판이 이어지자 군도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리모델링이 예정돼있지만 예산 문제로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해당 간부가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 조치를 곧바로 취했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영익 / 영상자막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