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는 홈런, 오늘은 2루타. 김하성 선수, 시범 경기일 뿐인데 페이스를 너무 끌어올린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인데요. 타석에 서면 2번에 1번 꼴로 출루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시범경기 7번째 출전, 1번 타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카고 1:2 샌디에이고/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 좌익수 쪽 깊숙한 곳을 찔렀습니다.
[현지 중계 : 비시즌을 뛰어나게 보낸 김하성이 지난 시즌 활약을 다시 이어갑니다.]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하루 만에 2루타.
몸무게가 7kg 늘고 근력이 좋아지면서 이젠 큼지막한 한방도 쉽게 쳐냅니다.
[마이크 쉴트/샌디에이고 감독 : 김하성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정말 잘하죠. 타티스 주니어를 내리고, 김하성을 1번으로 올린 이유입니다.]
안타보다 더 중요한 건 출루 기록입니다.
시범경기에 나설 때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루를 밟고 있습니다.
출루율은 0.526입니다.
예리한 눈과 빠른 발로 안타든 볼넷이든 득점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에 충실한데, 장면 하나하나에 팀을 위한 플레이가 녹아있습니다.
팬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김하성 선수, 사인해 주세요."
"당신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예요."
보가츠, 마차도 등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한 가운데, 김하성은 주전멤버 중 홀로 4할 타율을 뽐내고 있습니다.
어떤 타순을 맡겨도 척척 소화해내기에 김하성 활용법은 더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