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통령 한 마디에 보도 중단…78년 통신사 사라지나

입력 2024-03-05 09:41 수정 2024-03-05 21: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중남미 주요 뉴스 통신사인 아르헨티나의 텔람통신.

텔람을 지키겠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매일 500여 개의 뉴스를 전하던 78년 역사의 통신사가 예고 없이 보도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근무 중이던 직원들은 느닷없이 건물 밖으로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이후 일주일 이상 업무를 중단하고 휴가를 떠나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칼라 가우덴시/아르헨티나 언론 연맹 사무총장]
"700명이 넘는 통신사 가족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보도 업무를 지키고 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줄곧 텔람통신을 향해 "20년 동안 집권해온 좌파 성향 페론주의 정당을 위한 홍보 수단"이라며 비난해왔습니다.

대대적인 공기업의 민영화 방침을 발표할 때도 텔람통신을 콕 찍어 매각 의지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밀레이 정부는 텔람통신의 보도 중단과 언론의 자유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마누엘 아도르니/아르헨티나 대통령 대변인]
"(텔람통신의 폐쇄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민주적 기반에 어긋나는 어떤 것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밀레이 정부가 텔람통신의 보도 업무를 완전히 중단 시킨 것인지 아니면 일시 폐쇄 후 민영화 작업을 거치게 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