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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는 우리의 권리"…우여곡절 'SNL' 코리아, 뜨거운 이목 집중

입력 2024-03-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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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L 코리아' 영상 캡처.

'SNL 코리아' 영상 캡처.

우여곡절 끝에 시즌5를 시작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마라맛' 정치 풍자를 담아내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공개되는 'SNL 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시즌5 여정의 돛을 올렸다. 오프닝부터 강렬했다. 대통령으로 분한 김민교 옆에서 큰 목소리로 노래하던 권혁수가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통령 경호처의 과잉 경호를 패러디한 것.

이같은 '입틀막' 패러디가 나오기 직전, 김민교는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SNL 코리아'에 출연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던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정치 소재 코너는 계속 이어졌다. 영화 '서울의 봄' 속 전두광으로 분한 정상훈이 총선을 앞둔 여의도 날씨를 전했다. '총선' '비명' '임종석도 안 돼. 안민석도 안 돼' 등의 대사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 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연해 "안철수, 김기현, 이준석, 한동훈에서 공통으로 연상되는 사자성어" 질문에 "토사구팽"이라고 답했다. "그분이 살아남을 것 같냐"는 말에는 "결과가 안 좋으면, 버려지겠죠"라고 했다. '그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L 코리아'는 tvN 방영 시절 강한 정치 풍자로 큰 인기를 끌었다. 쿠팡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부활한 후에는 명성다운 풍자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MZ 세대를 희화화하는 등 약자를 공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했던 'SNL 코리아'가 시즌5를 출범시키며 매운 정치 풍자를 선보이자, 많은 시청자가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프닝부터 못 받은 "풍자는 'SNL'의 권리"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각오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SNL 코리아'는 최근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쿠팡플레이 간의 갈등에 휩싸인 바 있다. 에이스토리가 "시즌5 촬영 및 방송금지 청구를 준비 중"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으나, 시즌5는 무사히 예정된 시기에 방송을 시작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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