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개별 전공의 수사 아직…제약사 직원 집회 동원 의혹 확인중"

입력 2024-03-04 14:55 수정 2024-03-04 14: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개별 전공의 대상 수사는 시작하지 않았다"며 향후 관계 당국으로부터 고발되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4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 관련 관계 당국 고발은 아직 없다"며 "개별 전공의들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의협 지도부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민단체와 복지부가 모두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해 이달 1일과 3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출국금지를 했습니다.

우 본부장은 "출석 일자가 어느 정도 잡힌 대상자가 있으나 확인해줄 수 없다"며 "불응하면 불응했을 때 그에 따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의협 지도부 수사에 먼저 착수한 배경에 대해 "일반 전공의를 수사하려면 업무복귀명령 위반에 따른 구체적 피해를 본 병원이나 관리·감독하는 관계 당국의 고발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먼저 고발된 건에 대해 강제수사 실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해선 "시민단체 고발이 이뤄져 형식적으로 입건은 됐지만 관계부처 고발은 아직 없어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관계 당국의 추가적인 고발 여부와 압수수색한 자료 분석 내용 등을 보고 추가적인 강제수사가 필요한지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게시글이 의사·의대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데 대해선 "이메일을 특정해 추가 압수수색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료로 실제 작성자 정보와 기본적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해 추적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사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에는 "실제 의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약사 직원들을 집회 참석과 같은 불필요한 일을 하도록 강요하거나 각종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불법행위를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첩보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저희가 확인한 건 없다"며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불법행위 확인되거나 관계 당국의 이와 관련한 고소·고발이 있으면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