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크림대교, 타우러스로 공격"…러 녹취 공개, 왜?

입력 2024-03-04 14:47 수정 2024-03-04 14: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한 간부가 현지시간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독일 공군 고위 장교들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는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로 러시아의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녹취록 중]
"동쪽에 있는 다리(크림대교)는 접근하기가 어렵고 좁아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사용하면 가능합니다.”

여기에는 또 “공격을 위해 미사일 10발에서 20발 정도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미사일 개수도 나옵니다.

녹취록은 약 40분 분량으로, 지난달 독일연방 공군총감이 국방장관 브리핑을 준비하며 가진 비공개 화상회의의 일부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리의 오랜 라이벌인 독일이 다시 원수가 됐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이 관련된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들이 자국민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습니다.”

독일은 곧바로 도청 당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보고받은 내용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집니다. 이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또 신속하지만 강도 높게 조사할 것입니다. 그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녹취록 유출은 서방 국가를 흔드려는 푸틴의 정보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대반격을 앞두고 독일에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지원에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