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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저녁은 시리얼 먹어라" 분노 부른 켈로그 CEO 망언

입력 2024-02-28 17:33 수정 2024-02-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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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시리얼 제조업체, 켈로그의 CEO가 한 이 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개리 필닉 / 캘로그 CEO (현지시간 21일)
“가족 식사로 시리얼을 선택하는 것과 다른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을 비교해 생각해보세요. 시리얼이 훨씬 저렴할 것입니다.”

보통 시리얼을 아침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고 있는데, 요즘엔 생활비가 부담스러운 가정에서 저녁으로도 먹고 있다며 이런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얼은 항상 저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 상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때 나온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면서,

“가난한 사람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광고하는 것은 굶주림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득을 얻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또 시리얼을 저녁 대신 먹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선 켈로그조차 다른 시리얼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들 역시 “디스토피아적인 지옥의 광경”이라면서 싸늘한 여론을 전했고, 해마다 고액의 연봉을 받는 필닉의 위선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필닉은 지난해에만 13억 여원의 임금과 53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았습니다.

이번 발언은 둔화하고있는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식료품 가격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 반발을 불렀습니다.

미치 매코널 /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정에서는 식탁에 음식을 올려야만 합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형 식료품 체인업체들이 높은 식품 가격으로 과도한 이익을 갈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켈로그 측의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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