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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 "'패스트 라이브즈' 인생 바꿔 준 작품…연기 방식도 바꼈다"

입력 2024-02-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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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태오가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2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셀린 송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라는 작품이 남긴 의미에 대해 "인생을 바꿔 준 작품이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유태오는 "배우 커리어에서 인생을 바꿔주는 작품이 한 번 올 수 있는 것도 너무 어려운데, (해외 영화제 후보 등) 결과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인생작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해성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인연이라는 불교 철학 요소도 완벽하게 소화해야 했다. '그걸 믿고 연기해야 이 연기가 나올 수 있겠다' 싶었다"며 "어떤 역할을 맡든 (작품이 끝나면) 조금 남겨두고 떠나 보내기 마련인데, '패스트 라이브즈' 같은 경우는 내가 내 일을 공격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옛날에는 교과서에서 나오는, 아주 기술적인 방식으로 연기에 접근했다면, '패스트 라이브즈' 이후에는 앞으로 맡아야하는 캐릭터를 인연과 철학으로 개입시키면 내가 이 캐릭터가 되기 위해 내 스스로 이력서와 어떤 기술로 설득시킬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보면 캐릭터라는 것은 이미 그 삶을 한 번 씩 살아 본 영혼들이 떠돌아 다니는데, 내가 그 영혼을 갖고 연기해야 하는 것 같다. 세상에서의 위치와, 내 삶과,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작품이다"라며 "커리어 면에서는 앞으로 많은 기회가 또 생기겠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작업이라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마음을 표했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현재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오는 3월 개최되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지명 되는 쾌거를 이뤄 오스카 레이스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국내에서는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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