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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매일 천원씩"…독립운동가 후손, 간호사에 용돈 기부
입력 2024-02-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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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을 위해 1년간 용돈을 모아 기부한 장예진 양(왼쪽). 〈사진=경북 칠곡군〉
"
코로나19 때부터 고생하는 간호사 언니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묵묵히 환자 곁을 지켜온 간호사 언니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한 초등학생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위해 31만원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늘(28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장동초등학교 4학년 장예진 양은 최근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을 찾아 자신이 1년간 모은 용돈을 전달했습니다.
묵직한 토끼 저금통과 함께 쓴 글귀에는 '소리 없는 영웅 간호사 언니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사진=경북 칠곡군〉
장양이 매일 1000원씩을 저금해 모은 금액은 총 31만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1년간 연예인 포토카드를 즐겨하는 친구들과의 만남까지 자제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장양은 경북 칠곡군 출신의 독립운동가 장진홍 의사의 현손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장진홍 의사는 1930년 대구형무소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며 자결했습니다.
1962년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습니다.
장진홍 독립운동가. 〈사진=공훈전자사료〉
고조할아버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장양은 "코로나19 때부터 지금까지 늘 환자의 곁을 지켜주는 간호사분들께 작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모금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식 칠곡경북대병원장은 "우리 지역 독립유공자의 현손녀가 간호사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1년간 꼬박꼬박 저축한 용돈을 기증해준 데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김휘란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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