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가 캐릭터에 녹여낸 자신의 감성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셀린 송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유태오는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실제 나를 어디까지 투영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이번에 해성에게는 환경을 운명적으로 바꾸지 못하는 상황,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맺히는 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내 개인 삶에서는 지난 15년 간 무명 배우 시절을 보내며 쌓인 것들이 해성 안에서 공통점으로 찾을 수 있는 한 요소였다. 무언가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이 맺힌 감수성, 그럼에도 받아들여야 하는 슬픔, 아픔 그런 면들을 같이 녹아들어가서 멜랑꼴리하게 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다른 부분들은 감독님에게 연출 노트를 받아가면서 '과하다, 덜해라, 좀 더 드라이하게'라는 식의 디렉팅을 치고 받으면서 너무 좋은 호흡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현재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우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지명 되는 쾌거를 이뤄 오스카 레이스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국내에서는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