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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브랜드+별칭 숨막히는 아파트 이름…'쉽게 가자' 통할까

입력 2024-02-28 14:59 수정 2024-02-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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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이름, 외래어를 더해 어렵고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부르다 숨 막힌다" "외우기도 힘들다" "우편 보낼 때 짜증난다"…. '공해' 수준이란 지적이 나오자 급기야 지자체가 나섰습니다. 서울시가 제안한 아파트 이름짓는 법.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하시죠.


우리나라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 몇 자일까요?

'광주 전남 공동 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 로얄카운티'

'초롱꽃마을6단지 GTX운정역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지역에 브랜드를 더하고 '별칭'까지 붙여 25자가 넘습니다.

무슨 인연이 있는지, 발명가와 과학자 이름에, 그리스 신화 속 인물까지 가져다 붙인 곳도 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을 콘셉트로 삼았다며 프랑스어 이름을 붙인 스카이라운지를 아파트 동마다 두겠단 계획도 나왔습니다.

아파트 이름이 이렇게 난데없고 복잡해지는 추세, '외래어를 넣어야 고급스럽다, 브랜드는 들어가 줘야 값이 오른다.' 인식 때문입니다.

1990년대 평균 4.2자였던 이름 글자 수는 2000년대 6.1자, 2019년엔 9.84자까지 늘어났습니다.

보다 못한 서울시가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냈습니다.

일단 외래어 사용은 자제하고요.

서초는 '서리풀', 노량진은 '노들나루' 등 지역은 옛 지명을 사용하거나,

'사랑으로' '하늘채'처럼 부르기 쉬운 우리말을 쓰자는 겁니다.

또 10자는 안 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담겼습니다.

다들 경쟁적으로 짓는 어렵고 긴 이름보다 이런 게 오히려 단지를 차별화 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인데요.

사실 강제성은 없어서, 이런 시도가 공해 수준의 아파트 이름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두고 봐야 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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