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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3년 방치된 아파트 종합평가 '양호' 재활용 분양…"콘크리트 탄산화 되돌릴 방법 없다"

입력 2024-02-26 18:09 수정 2024-02-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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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동안 흉물로 방치됐다 최근 재활용 분양에 들어간 천안 성정동의 한 아파트 정밀안전점검에서 콘크리트 항목이 평균 C등급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0년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SM그룹 계열사인 태초이앤씨가 부지를 사들이면서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천안시는 정밀안전점검 결과 종합평가 'B등급(양호)'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한 안전진단 관련 문건에는 콘크리트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었습니다.

보강공사를 거쳐 균열과 박리 등은 해결했지만 강도 약화와 탄산화 문제로 콘크리트는 평균 'C등급(보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크리트 탄산화는 탄산가스 등이 콘크리트 내부에 침투해 철근 부식을 유발하는 현상입니다.

문건에는 "양호한 표본 위주로 반영한 결과인데도 설계기준강도보다 2~3% 낮아 등급 상향이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또 "이미 진행된 탄산화를 되돌리기는 어렵다"며 일부 콘크리트는 사용 여부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할 수준인 'D등급(미흡)'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SM그룹 측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세부 지침'에 따라 구조정밀안전진단을 받았고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 완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점검 결과 최종 건물의 상태와 안정성 종합평가는 B등급을 받았다"며 "콘크리트 강도와 중성화 부분은 표면 처리를 완료해 안정성을 확보했고, 구조안전성이 안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천안시는 JTBC 취재가 시작되자 콘크리트 안전 문제는 구조기술사들과 추가로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은 오늘 〈JTBC 뉴스룸〉에서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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