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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막나 안 막나'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매년 반복되는데…

입력 2024-02-26 20:44

바퀴 떼어내 살펴보는 정기검사는 비용 탓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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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떼어내 살펴보는 정기검사는 비용 탓 '폐지'


[앵커]

어제(25일)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타이어가 버스를 덮치면서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이런 화물차 타이어 빠짐 사고가 매년 반복되는데도, 정기 검사 과정에서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화물차에서 스르륵 바퀴가 빠집니다.

여러 차례 튀어 오르더니 옆 차선으로 넘어가 달리는 버스를 덮칩니다.

운전석 유리를 뚫고 들어가 승객들이 앉아있던 좌석에 박혔습니다.

운전기사와 승객 1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화물차를 운전한 60대 남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엔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를 피하려던 차량끼리 부딪혀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8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일가족 가운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퀴에 달아 놓은 허브베어링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허브베어링은 바퀴를 차체에 붙들어놓는 기능도 합니다.

하지만 일일이 바퀴를 뺀 뒤 확인하지 않으면 고장 여부를 알기 어렵습니다.

6개월마다 하는 의무 정기검사에서도 점검하지 않습니다.

바퀴 떼서 하는 정기점검은 지난 2013년 수수료 절감 때문에 폐지했습니다.

[화물차 정기검사 관계자 : 타이어를 탈착을 안 하면 보이지 않아요. 검사를 할 때는 허브 베어링 검사를 안 하죠.]

운전기사 스스로 점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 내가 자청해서 공장에 가서 갈아야 하는데 그냥 다니다 보니…]

비용과 편의보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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