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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받는 미·러…바이든 '욕설' 직후 '핵전략기' 타고 나타난 푸틴

입력 2024-02-23 15:28 수정 2024-02-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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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선거를 앞둔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연일 '펀치'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반정부 개혁 운동을 하다 옥중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오늘 아침 저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와 딸을 만나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나발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

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목한 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엔 푸틴을 향해 직설적인 욕설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또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사정거리가 짧은 구형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확전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300㎞급 신형 미사일의 배치는 자제해왔습니다.

동시에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실제 미사일 이동을 확인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수일 내에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 기업들의 지원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사전 경고를 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가만히 듣고 있지 않았습니다.

푸틴은 오히려 단거리 핵미사일 12기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전략폭격기를 직접 타고 나타났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여러모로 정말 새로운 기계입니다. 제어하기가 더 쉽고 육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매우 안정적입니다.”

크렘린궁은 핵폭탄을 언제든지 떨어뜨릴 준비가 됐다는 취지의 이날 푸틴의 비행 일정이 바로 전날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욕설을 날린 바로 그날입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이 모든 과정을 편집해 방송한 푸틴 대통령의 비행 장면에는 가파른 전투기 사다리를 가뿐하게 내려오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비행기 계단에서 휘청거렸던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비교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러면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바이든의 욕설에 대해서도 직접 대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에게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더 나은지 물으셨죠. 그때도 말씀드렸고 지금도 확인하고 반복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이 (더 낫습니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더 상대하기 쉽다는 비아냥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나발니의 사망 등 자신에게 불리한 점에 대해선 계속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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