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황의조 혼내주고 싶었다"…'해킹 주장' 형수 돌연 범행 자백, 왜?

입력 2024-02-21 20:35

검찰, 위치 기록 확보…혐의 부인 어려워져
피해자 측 "노골적인 황의조 구하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찰, 위치 기록 확보…혐의 부인 어려워져
피해자 측 "노골적인 황의조 구하기"

[앵커]

축구선수 황의조 씨의 형수가 갑자기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재판에서 황씨 휴대전화 속 사생활 영상이 유출된 게 해킹 때문이라고 버텨오다가, 사실 자기가 흘린 게 맞다고 인정하는 반성문을 낸 겁니다. 이유는 황씨를 혼내주고 싶었다는 건데 불법촬영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축구선수 황의조 씨의 사생활 동영상이 퍼졌습니다.

황씨는 협박도 받았다며 유포자를 찾아달라고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이 찾아낸 유포자는 황씨의 형수 이모 씨였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재판에서 해킹을 당한 거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이씨가 어제(20일) 갑자기 반성문을 재판부에 냈습니다.

"그동안 형 부부가 황씨의 성공을 위해 뒷바라지를 했는데 인정하지 않았다"며 "황씨를 혼내주고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황씨 휴대전화에서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고, 여성이 노출되지 않도록 편집했다"며, "여성에게 피해 줄 생각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건 더이상 혐의를 부인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이씨가 협박 계정을 만들 때 사용한 인터넷 장소와 실제 위치기록이 일치한다는 증거를 냈습니다.

또 사건에 관련된 사람을 모두 법정에 부르겠다고도 했습니다.

불법촬영을 당한 피해자 측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며 "노골적인 황의조 구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씨 측은 "가족의 배신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수사기밀 유출로 피해자가 피의자가 됐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