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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거리더니 폐지에 불붙이고 도망…"취업 안 돼 화나서"

입력 2024-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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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이 안 돼서 화가 났다"는 이유로 폐지가 쌓인 수레에 불을 붙인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불은 근처 가게와 차로도 크게 번졌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장바구니 든 남성이 두리번 거리며 걸어갑니다.

폐지 더미가 쌓인 수레에 다가가, 주변을 한 번 더 살핀 뒤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갖다댑니다.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겁니다.

불이 난 걸 확인한 남성은 그대로 자리를 뜹니다.

폐지를 장작 삼은 불길은 금방 커져 근처 가게와 차로도 번집니다.

[박광순/피해 가게 주인 : 그 불이 완전히 우리 가게로 들어와서 이 건물이 완전히 탈 뻔했어요. 한 달 반 동안 영업을 못 하다가 영업한 지 지금 3일 됐어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끈 경찰관들, 근처 CCTV부터 살폈습니다.

추적 4시간여 만에 고시원에 있던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불낸 곳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김석환/경기 성남수정경찰서 형사과장 : 새벽에 이제 인력(사무소) 나가잖아요. '일용직 취직이 안 되니까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

경찰은 남성을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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