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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무너지고 끊어져서…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조기 통제

입력 2024-02-20 14:10 수정 2024-02-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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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이어진 폭설 때문에 설악산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고지대 탐방로 곳곳에서 눈사태로 시설물이 망가지고, 쓰러진 나무에 길이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과 연계해 다음 달 4일부터로 예정했던 고지대 탐방로 통제를 2주 정도 앞당겨 바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 또다시 대설특보가 내려졌고, 모레까지 폭설이 예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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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히 수백 년은 됐을 아름드리나무가 뿌리를 드러낸 채 땅에 길게 누웠습니다.

가지에 쌓인 눈 무게를 못 이겨 쓰러진 나무가 부지기수입니다.

그 가운데 한 그루는 사람들 다니는 길을 덮쳐 길이 막혔습니다.

또 다른 탐방로.

눈더미가 쓸고 지나간 곳이 뚝 끊겼습니다.

모두 설악산 대청봉 고지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지난 14일과 어제(19일) 이틀에 걸쳐 설악산 5개 구간에서 이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설 탓인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쌓인 눈이 263.5cm입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 얼어붙은 눈이 녹으면 눈사태나 낙석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안전을 고려해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통제하려던 걸 2주 앞당긴 겁니다.

산불 조심 기간은 5월 15일 끝나지만,
망가진 탐방로 등 수리가 끝나야 통제도 풀릴 전망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
"산불 통제 기간 이게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정밀 점검을 한 다음에 기간이 나올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또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내일까지 최대 50cm 이상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눈은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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