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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것 같다고 밟았다간…비 겹친 해빙기, 곳곳에 사고 위험

입력 2024-02-19 20:56 수정 2024-02-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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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오르고 비도 많이 내리면서 겨우내 얼었던 땅이 너무 빨리 녹아버리는 것도 위험하죠.

옹벽이 무너지고 저수지 얼음이 깨지면서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계속해서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따라 이어진 옹벽 옆 중장비가 흙과 돌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오늘(19일) 새벽 6시 충북 청주의 한 도로 진입로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이른 시간이라 피해는 없었지만 도로가 12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녹았던 옹벽이 어제부터 내린 비까지 맞아 약해져 붕괴한 걸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강원도 횡성군, 몸에 밧줄을 맨 구조대원이 얼어붙은 저수지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갑니다.

멀리 물에 빠진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보입니다.

기진맥진한 강아지에 다가가는데, 얇아진 얼음이 깨지며 소방관 역시 물에 빠집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강아지를 붙잡고, 다른 소방관들이 밧줄을 당겨 끌어올립니다.

[당겨 당겨]

최근 3년 해빙기 사고는 모두 143건입니다.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얼어있던 지반이 녹으면서 축대나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76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얼음낚시 중 빠진 수난 사고, 떨어지는 돌이나 얼음에 맞는 산악사고가 각각 29건이었습니다.

어제 속리산 국립공원에서도 낙석에 쓸려 등산객 한 명이 숨졌습니다.

소방청은 땅과 얼음이 녹는 2~3월에는 균열이 있는 축대에 다가가지 말고 야외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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