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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외이사 호화성 해외출장 의혹…다음주 초 고발인 조사

입력 2024-0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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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KT&G 사외이사들의 호화성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KT&G가 매년 회삿돈 수천만 원을 들여 사외이사들에게 외유성 해외출장을 보내준 의혹과 관련해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배당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사진=JTBC 뉴스룸 보도 갈무리〉

〈사진=JTBC 뉴스룸 보도 갈무리〉

지난달 JTBC는 KT&G의 사외이사들이 매년 해외 법인 시찰 등을 명목으로 해외출장을 떠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고 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외이사들은 일주일 내외인 출장 기간 실제로 법인을 시찰하는 건 불과 몇 시간일 뿐 대부분 업무과 관계없는 관광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외법인이 없는 국가에 아예 관광 목적으로만 들르거나 배우자를 동반한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지난 2012년에 모 이사는 이탈리아 로마와 나폴리, 그리스 아테네 등을 배우자와 함께 순수 관광 일정으로만 다녀왔고, 현직인 모 이사도 지난 2018년 튀르키예와 그리스로 부부 동반 출장을 떠났습니다.

한 지자체의 규제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당 이사는 지난 2022년에도 이집트 등을 배우자와 함께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혼자서 스페인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와 이집트, 스페인은 모두 KT&G 해외법인이 없는 국가들입니다.

회사는 출장 기간 사외이사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숙박료를 지원하고, 별도로 식대·교통비 등 명목으로 하루 500달러에 달하는 일비도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KT&G는 "개별 일정이 껴있을 경우 항공권과 숙박료는 사외이사 개인이 냈다"고 설명했지만 KT&G 내부 문건에는 사외이사들이 개별 일정 기간 숙박비와 매일 500달러씩 일비도 그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일 (사)공정산업경제포럼 등 6개 시민단체가 KT&G 사외이사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백복인 사장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JTBC〉

지난 6일 (사)공정산업경제포럼 등 6개 시민단체가 KT&G 사외이사들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백복인 사장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JTBC〉


지난 6일 공정산업경제포럼 등 6개 시민단체는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KT&G 백복인 사장과 경영진, 사외이사 6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이 "지난 14일 수서경찰서에 배당돼 다음 주 초에 고발인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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