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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의회장도 사직서 제출…"전문의 꿈 미련 없이 접어"

입력 2024-02-19 14:53 수정 2024-02-19 14:57

"엉망진창 정책…돌아갈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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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정책…돌아갈 생각 없어"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오늘(19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취자와 폭언, 폭행이 난무했던 응급실에서 일하는 것도 이제 끝"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현장 따윈 무시한 엉망진창인 정책 덕분에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의 꿈, 미련 없이 접을 수 있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교육수련실 앞에서 한 전공의가 사직서를 손에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교육수련실 앞에서 한 전공의가 사직서를 손에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15일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며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빅5'로 불리는 수도권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19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20일)부터 진료 현장을 떠나기로 예고한 가운데 현재 세브란스 병원 일부 진료과목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현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비상상황 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수차례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전공의 출근 거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전국 221개 수련병원 전공의에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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