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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는 세웠는데…' 개혁신당 통합 일주일 만에 엇박자

입력 2024-02-16 20:08 수정 2024-02-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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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을 선언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지더니 오늘(16일)은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까지 돌연 취소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개혁신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공간 문제로 알려졌지만,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 원래 의원회관 쪽에 회의장을 썼었거든요. 최근에 저희가 본청 쪽에 공간을 배정받아서 회의실을 꾸리고 있습니다. {내부 갈등 얘기가 나오던데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내부적으로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놓고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가 주도했던 새로운미래 간 갈등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배 전 부대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옹호해왔고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의 배우자이기도 합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동권 시위 방식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 (JTBC '썰전 라이브' / 2022년 4월 13일) : 지하철을 마비시키는 방식으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 부분을 '비문명적'이라고 하는 것이고.]

배 전 부대표가 지난 10일 새로운미래에 입당하자, 이 대표는 반발했습니다.

배 전 부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며 "공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새로운미래 측 관계자는 "'윤핵관'을 비판했던 이 대표가 '윤핵관'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이성적인 내부 총질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류호정 전 의원의 "정책이나 시각이 많이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 2030 남성 지지층을 달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개혁신당이 정책이나 노선 조율 없이 급하게 합당을 선언한 가운데 한동안 내부 잡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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