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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기대 못 미쳐"…클린스만, 1년도 못 채우고 결국 '경질'

입력 2024-02-16 20:13 수정 2024-02-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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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해임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국민들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며 곧바로 후임 감독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뜨거운 경질 여론을 의식한 듯, 축구 대표팀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국민의 기대치, 국민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배경으로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리더십의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문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가 경질 의견을 올린 지 하루 만에 결정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4강전에서 탈락했고,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투며 선수단에 균열이 생겼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으며, 또 잦은 재택근무로 업무 태도에서 문제를 보인 점이 모두 고려됐습니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책임을 묻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문제를 회피했습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지난 8일) : 솔직히 비판받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꺾었을 때는 모두 행복하셨을 겁니다.]

11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클린스만은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만 단기 계약을 맺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을 제외하면, 역대 대표팀 사령탑 중 사실상 가장 빨리 하차한 감독이 됐습니다.

축구협회는 한 달 뒤 2026년 월드컵 2차 예선을, 2년 뒤에는 본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곧바로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꾸려 후임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치진 구성이나 선수 관리 시스템도 정비하겠다며 대표팀 내부를 쇄신하겠다는 뜻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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