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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이면 '소고기 국밥' 되는 신종 쌀…외신도 "미래 식량" 주목

입력 2024-02-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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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쌀 안에 진짜 고기가 들어있는 이른바 '소고기쌀'을 개발했습니다. 일반 쌀보다 단백질 함량은 높은데 탄소 배출은 적어서, 외신들이 미래 식량이 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쌀만 넣어 끓여도 소고기국밥이 된다면 어떨까요.

핑크빛이 도는 쌀밥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밥그릇에 해결책이 있을지 모릅니다.

이 쌀은 콩이나 잡곡을 넣어 색을 낸 것도 아니고 소고기 맛만 흉내낸 것도 아닙니다.

쌀에 진짜 고기를 넣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쌀 표면을 젤라틴으로 코팅하고 소의 근육과 지방세포를 9~11일간 길렀습니다.

그리고 일반 쌀보다 단백질 함유량이 8% 높은 '고기쌀'을 만들었습니다.

근육 함량이 높으면 소고기와 아몬드 향이, 지방 함량이 높으면 크림, 버터향이 난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맛인지 연구진에게 물어봤습니다.

[홍진기/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 치킨 닭가슴살만 먹으면 텁텁하고 심심하잖아요. 소고기도 딱 그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로 생산되면 좋겠지만, 이 고기쌀은 밥을 하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 연구자들은 근육과 지방의 적절한 황금비율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BBC 등 외신도 학술지 '매터'에 공개된 이번 연구에 주목했는데요.

탄소배출이 적고 단가가 낮아 미래 식량이 될 수 있단 겁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잘 발전시킨다면 우주와 군사 식량을 넘어 환자 맞춤형 영양식까지 가능성이 많다면서 배양육의 안전 관련 연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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