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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CG인가 싶었는데…영화 찍다가 50kg 감량한 여배우

입력 2024-02-16 17:47 수정 2024-02-16 17:48

"다이어트 강박 조장" 비판엔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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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강박 조장" 비판엔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 담아"


한 여성이 남성에게 안기는 순간, 갑자기 날씬한 모습으로 변합니다.


중국 영화 '러라군탕'의 예고편 영상입니다.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자링은 이 영화를 위해 무려 50㎏을 감량했습니다.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러라군탕'은 몇 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살던 과체중 여성 '러잉'이 복싱을 알게 된 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자링 역시 주인공처럼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컴퓨터 그래픽 없이 자신의 몸을 변화시켰습니다.

특히 촬영 기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하고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자링/영화감독 겸 배우]
“{다이어트 계획을 주변에 말했나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죠. {아무도 모르게 한 건가요?} 다이어트라는 건 혼자만의 싸움인 것 같아요.”

고통의 시간만큼 결실은 달콤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러라군탕'이 지난 10일 개봉한 이후 닷새 만에 누적 관람객 4천만 명을 넘겼고 무려 20억 위안, 우리 돈 3,700억 원이 넘는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논란도 일었습니다.

날씬한 몸매가 아름다운 것이라는 선입견과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반면,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운동으로 힘과 근육을 길러 가부장적 미학에서 벗어난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에 자링은 오늘 새벽 “다이어트도 복싱도 아닌 바로 사랑 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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