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막장 드라마가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tvN 월화극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해외에서는 'Marry My Husband'라는 영제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배급되고 있다. 지난 1월 둘째 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V쇼 부문 차트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최근까지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차트에서도 2위(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국가에서 톱10에 차트인해 눈길을 끈다. 45개국에서 차트 정상에 오른 지난 14일에는 알바니아,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의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3위, 영국에서는 4위, 캐나다 2위 등 영어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전 세계 구독자를 보유한 글로벌 OTT 서비스다. 지난해 2분기 기준, 2억 38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 이어 2억 2000만 명으로 구독자 수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넷플릭스 못지않은 대형 OTT 플랫폼이다.
이같은 플랫폼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장기 흥행은 눈길을 끈다. 특히 글로벌 시청자에게 익숙한 장르물 한국 드라마가 아닌, 한국식 막장극으로 사랑받았다는 점이 더욱 시선을 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가 글로벌 OTT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9일 새롭게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o난감'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15일 기준)에 올라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JTBC 토일극 '닥터 슬럼프'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있는 '닥터 슬럼프'는 TV쇼 부문 글로벌 9위(15일 기준)에 랭크됐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