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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낸 전공의들, 동맹 휴학도 시동…정부 "집단행동 엄정 대응"

입력 2024-02-15 20:13 수정 2024-02-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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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단체 대표가 오늘(15일)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원광대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실제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을 추진하고 나섰는데 '업무 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오늘도 강경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이어서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전공의 수련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에 대한 두려움과 과도한 근무시간, 낮은 임금을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동료들에게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전공의 단체가 최근 단체 행동 대신 개별 사직서를 내는 방법도 논의해 온 만큼, 개인 차원의 결단을 넘어 집단행동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본인 업에 대해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진심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고요. (정부의)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회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투쟁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원광대병원 전공의 7명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16일부터 병원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방법이 각종 명령, 의료법을 회피하면서 합법적으로 투쟁하는 거라고 아마 생각들을 하실 수 있는데 병원 업무를 방해하게 되는 경우에는 또 다른 법에, 형법에 저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대규모 파업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료 차질이 생기면 의사들이 반대해 온 비대면 진료와 PA, 즉 진료보조 간호사를 확대하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의대생들도 단체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한림대 의대 4학년생들은 1년 동안 단체로 휴학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의대생 단체는 전국 의대생 2만여명을 상대로 동맹휴학에 대한 설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각 대학에 협조 요청을 하고 최대한 설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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