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공의단체 회장 "수련 포기하고 응급실 떠난다"

입력 2024-02-15 09:23 수정 2024-02-15 09:35

"임기 충실히 마치지 못해 송구...집단행동 하지 말아달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임기 충실히 마치지 못해 송구...집단행동 하지 말아달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페이스북〉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페이스북〉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수련을 포기하고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오늘(15일) SNS를 통해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응급실을 떠난다"고 했습니다.

"환자를 살려 기쁨과 안도를 느낀 적도 많았지만, 병원에서 근무했던 지난 3년은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시기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 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며 오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공의 신분이 종료되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직을 유지할 수 없다"며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하고 추후 보궐 선거 등은 대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임기를 충실히 마치지 못해 동료 선생님들께 송구하다"면서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의사를 응원하겠다.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