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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개별 사표 검토…'원천봉쇄' 맞대응 예고한 정부

입력 2024-02-14 20:17 수정 2024-02-14 22:03

정부 "병원 떠났다가는 군 입대할 수도 있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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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병원 떠났다가는 군 입대할 수도 있다" 압박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공의 단체는 집단행동을 일단 미뤄둔 상태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병원을 떠났다가는 군에 입대할 수도 있다면서 자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들 각자 사표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면허 취소와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한 강력 처벌 등을 언급하자 우회 방안을 찾고 있는 겁니다.

이번 달에 개별 사직서를 내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다음 달 말에 집단행동을 하는 방법 등입니다.

실제 일부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인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재우/대전성모병원 인턴(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하였습니다.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판단했고.]

정부는 원천 봉쇄를 예고했습니다.

이미 각 병원에 집단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고 금지 명령을 내렸고, 개별적으로 제출하더라도 집단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 통상적인 것을 벗어나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항의의 표시로, 개별성을 띤다고는 보이지만 그래도 사전에 ]

동료들과 상의하고 이렇게 했다면 집단 사직서로 볼 수가 있습니다.

전공의 1년 차에 해당하는 인턴의 경우, 진료 과목을 정하는 레지던트 지원하지 않으면, 군복무를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개별적인 차원에서 한 것이다 이렇게 됐을 때 군 복무가 안 된 분들은 군을 입대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피해가 너무 막대한 것 같습니다.]

집회를 하루 앞둔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들과 힘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전공의들의) 투쟁 동력은 그 당시(2020년)보다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전공의 비대위 체제가) 구성되는 대로 아마 강력한 뜻을 표명하실 거라고 보고.]

이번 주말에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 방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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