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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명 연상 논란 '살인자ㅇ난감'…감독 "해프닝, 정치에 관심도 없다"

입력 2024-02-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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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이창희 감독.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이창희 감독이 극 중 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관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창희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다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는 않았을 거다.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의 견해를 녹이는 건 비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살인자ㅇ난감'의 한 장면.

'살인자ㅇ난감'의 한 장면.


그러면서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 아닐까. 의상팀과 확인을 해봤더니, 제가 그 번호를 지정한 게 아니다. 정말 우연히 아무 번호나 갖다 붙였다. 그 번호와 관련된 정치인이 한둘이 아니더라. 이름은 원작에 있었고, 지수는 작가가 PD의 이름을 갖다 붙인 거다. 마지막 검사의 이름은 촬영감독의 이름이다. 그런 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초밥에 대해서 말하자면, 기업 회장 클리셰다. 우리 작품엔 먹을 게 많이 나온다. 먹방을 많이 한다. 캐릭터를 먹는 거로 보여준다. 그 사람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간단한 장치다. 이것도 그냥 장치로 쓰인 거다"라면서 "배우의 외모에 대해 말하자면, 작품에 150명의 배우가 나온다. 연기력만 갖고 캐스팅할 여력이 모자란데, 외모를 노리고 캐스팅하겠다. 촬영장에서도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경동맥은 촬영을 이미 오래전에 끝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처음엔 웃었다. '그냥 넘어가겠지' 했는데, 일이 커지더라. 억울하고 황당했다. 한편으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 고맙기도 했다. (언급된) 배우와도 통화했는데, 황당해하더라. 드릴 말씀이 없다. 너무나도 명백히 아니니까"라고 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이번 의혹이 정쟁에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조심스럽다. 근데 이 드라마는 전혀 정치적인 드라마가 아니다. 제 정치색이 드러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솔직히 정치에 별로 관심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은 2019년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김다민 작가와 손잡고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을 만들었다.

'살인자ㅇ난감'은 공개 3일 만에 31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 부문 2위에 등극했다. 총 19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극 중 한 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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