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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채운 인력' 사고난 뒤에야 충원…"전국 상황 비슷"

입력 2024-02-13 20:30 수정 2024-02-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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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문경 화재 사고로 젊은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죠. 알고 보니 순직한 대원들이 몸담았던 119구조대는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인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영돼 왔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야 뒤늦게 부족한 인력이 채워졌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공장에 소방차가 도착합니다.

소방대원 4명이 내려, 불길이 번진 공장으로 향합니다.

문경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 잘못된 게 있습니다.

문경소방서 119구조대는 원래 6명이 한 팀을 이룹니다.

그러니까 소방차를 모는 대원을 빼고 5명이 내려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1명이 빈 채 운영되다, 이날도 부족한 그대로 출동을 한 겁니다.

[김태용/전국공무원노조 경북소방지부장 : 예상되지 않는 재해에 턱없이 부족한 현장 인력으로 이것을 대처하라고 하면 너무 위험하고…]

3개 팀 중 2팀이 이런 상태로 15명이었어야 할 일반 대원은 13명, 이들의 평균 구조 경력은 2년 5개월이었습니다.

부족한 인원은 지난 5일에야 소방당국이 두 순직 대원의 빈 자리를 포함해 4명을 발령내며 채워졌습니다.

문제는 다른 곳 상황도 문경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해 3월 전북 김제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는 '나 홀로' 출동을 했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안에 사람 있는지도 살펴야 하고 화재를 진압하려는 호스도 전개해야 하고 물도 뿌려야 하고 그걸 혼자 도저히 할 수 없는데…]

안타까운 희생을 막으려면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충분히 배치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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