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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얻은 스무 살 일병…'구조 골든타임' 왜 놓쳤나

입력 2024-02-12 16:39 수정 2024-02-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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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입대 전에는 정신과적 문제가 없던 원 모 일병. 9월 자대 배치 이후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부모와 연락할 때마다 '말투 탓에 혼났다'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고, '나 때문에 다들 피해를 본다'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멀리서 걱정만 하던 부모는 11월 1일 부대에 면담을 갑니다. 원 일병의 상태를 듣고 '휴가를 내달라'고 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대신 3일 원 일병은 병역심사대에 보내졌고, 20일 자대에 복귀했습니다. 그런데 그 하루 만인 21일 부모는 '통제가 되지 않으니 병원을 구해 데려가라'는 부대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 일병은 22일 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12월 7일과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뇌손상을 입어 두 달 넘게 의식을 못 찾고 연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원 일병의 의무 기록에는 이미 군에서 구체적으로 자살의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기도 했다는 상담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부모는 이런 사실을 군이 파악했는지, 더 빨리 치료를 시작할 방법은 없었는지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도 냈습니다. 육군은 취재진에 '부대 내에서 문제가 될만한 일은 없었다'면서도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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