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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이찬원 지원사격 '진성빅쇼' 시청률 8.3% 꽉 찬 감동

입력 2024-02-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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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이찬원 지원사격 '진성빅쇼' 시청률 8.3% 꽉 찬 감동
설 명절 화제작 계보를 이었다.

10일 방송 된 KBS 2TV 설특집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은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아온 '트롯 메들리의 최강자' 진성의 단독 특집 무대로 꾸며졌다.

진성은 40년 무명과 암을 극복하고 정상에 서게 된 스토리를 다양한 무대에 녹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뜨거운 희망을 선사했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시청률 8.3%, 수도권 7.4%를 기록하며 설 명절 시청자들의 환호를 얻었다.

현란한 탈춤 무대로 시작된 오프닝은 거대한 용머리를 타고 등장한 진성이 탈을 벗어 던지는 퍼포머스와 함께 등불을 날린 '님의 등불'로 포문을 열었다. 진성은 “지난 40년간 어떻게든 기회 한번 잡아보려고 이 KBS를 뻔질나게 드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곳은 저한테는 첫사랑 같은 곳이다. 참 애 닳고 간절했고 두근두근했다”고 40년 고된 무명을 지내고 정상에 선 감회를 드러냈다.

MC 장윤정은 “진성 선배님이 가끔 저한테 농담처럼 '어머니'라고 한다. 배 아파서 난 아들은 아니다. 징그러워 죽겠다”며 진성과의 관계를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은 자신을 예능으로 안내한 장윤정에 대한 고마움으로 엄마라고 부른다는 것. 장윤정은 “'복 대한민국'은 진성 선배님이 항상 '괜찮아' '잘될 거야' 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오신 분이라 지금 힘든 분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무대를 꾸며 보자 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전인생' 무대에 이어 진성은 “저는 판소리 프로는 아니다. 잘못하더라도 격려해 달라”는 애교와 함께 박애리와 판소리 '흥부가'를 열창했다. 박애리는 “진성이 소리 공부를 계속했다면 이 시대 최고의 명창이 되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진성은 “제가 3살 때 부모님과 헤어지고 친척집을 전전할 때 많이 배고팠다”며 '보릿고개' 무대도 선보였다. '보릿고개' 무대 중반에 등장한 정동원은 할아버지와 진성의 깜짝 인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두 분을 놓고 보면 손자와 할아버지 느낌이 난다”는 장윤정의 소개에 정동원은 “옛날에 제가 '전국노래자랑'에도 나가기 전에 할아버지와 축제장에 가면 항상 진성 선생님이 계셨다"며 “할아버지가 진성 선생님과 내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 하실 것 같고 하늘에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진성은 무명 시절 일기도 공개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나의 20대를 보내며…너무 처절하고 외롭다”라고 시작된 무명 가수의 속마음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태클을 걸지마'를 뮤지컬 같은 화려한 무대로 완성했다. '소금꽃' '못난놈'의 무대가 이어진 가운데 진성은 마지막 제스처에 대해서 “엊그제 영탁에게 마지막 제스처를 배웠다. 영탁은 딱 맞았는데 저는 리듬감이 없다.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두 번째 게스트는 김호중이었다. '고향의 봄'과 '백화'를 연이어 꾸민 김호중은 '내가 바보야'를 진성과 듀엣으로 선사했다. 진성은 “호중씨가 사나이 중에 사나이다. 얼마 전에 굴비를 사왔다. 낱개로 포장된 거였다. 혼자 먹기 아까워서 뜯지도 않았다. 어머니랑 반씩 나눠먹을려고 한다”고 하니 장윤정은 “어휴 호중씨 덕에 효도를 다 받네요”라고 농을 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진성의 인생을 곁에서 지켜본 버팀목 같은 선배들도 공개됐다. 바로 배우 백일섭과 김성환. 김성환은 “이 동생처럼 고생 많이 한 사람이 드물다. 밤무대 할 때 안 오는 가수 있으면 땜빵하려고 한달 내내 해야 27만원 하는 밤무대 자리를 내내 지키고 있었다.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버스 타고 돌아가서 날도 많았다. 근데 암 수술을 한다는 거야. '안동역'에서로 난리 날 때였는데”며 무명 시절을 바라봤던 진성이 역경을 뚫고 일어난 인생에 응원을 보냈다.

김유하도 무대에 올랐다. 김유하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진성 선생님 앞으로도 건강히 오래 오래 노래해 주시면 좋겠어요”라며 앙증맞은 안무와 함께 '사랑사랑사랑'을 꾸몄다.

조용필의 '단발머리' 무대를 함께 한 진성의 마지막 게스트는 이찬원이었다. '가지마'를 부른 이찬원은 진성과 만나자 “정동원 군 무대 후에 김호중 무대가 있었다. 근데 진성 선배님이 정동원 만날 때는 너가 젤 아끼는 후배다. 김호중 만날 때는 너가 젤 아끼는 후배다 했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터트렸다. 진성은 “동원이도 귀한 친구고 호중이도 귀한 친구고 찬원이는 조금더 귀한 친구다”라고 밝혀 이찬원을 탄성케 했다.

그런가 하면 진성과 부인 용미숙 여사의 일상도 전해졌다. 남편의 얼굴에 맛사지를 하면서 뽀뽀를 잊지 않는 애교장인 부인과의 사랑이 넘치는 일상과 역경 속에 흔들리지 않은 헌신이 가슴 찡한 감동과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특히 박군과 한영 부부가 함께 하며 시종일관 훈훈한 미소를 터지게 했다.

진성이 역경을 뚫고 40여년 만에 이룬 성공의 스토리가 담긴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은 하나의 뮤지컬처럼 흥겨운 리듬과 감동의 내레이션, 다양한 이야기들로 설 연휴 안방에 꽉 찬 감동을 선사했다. 이를 위해 진성은 2시간 여 동안 쉬지 않고 대채로운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해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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