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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폭설에 동물도 힘든 겨울 나기…산양 구조 건수 급증

입력 2024-02-08 16:21 수정 2024-0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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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탈진한 채 발견되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올겨울 강원 북동부 지역에서만 18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예년에는 2~3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산양은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나 이끼류를 먹으면서 겨울을 나는데, 올겨울 잦은 폭설과 강추위 탓에 먹이를 구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구조와 치료가 이뤄져야 산양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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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다리가 푹푹 빠질 만큼 눈이 쌓여 쉽지 않습니다.

원래 사는 바위 절벽에서 나와 사람 사는 산 아래까지 내려오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지쳐 쓰러지기도 합니다.

[현장음]
"여기 있었는데, 걸어서 이리로 오더니…"

산양을 발견했다는 신고에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출동했습니다.

놀랄까 눈부터 가리고, 모포를 둘러씌웁니다.

[현장음]
"{살 수 있는 거죠?} 일단 데려가 봐서 체온부터 올려봐야 하는데 체온 올리는 게 쉽지 않아서요."

올겨울 강릉과 속초 등 강원 북동부 일원에서만 18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예년에는 2~3마리 정도였는데,
올해 잦은 폭설로 먹이 찾기가 더 어려워 그 수가 많아진 거로 보입니다.

치료를 받고 체력을 되찾으면 살던 데로 돌려보냅니다.

모두 집에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18마리 가운데 8마리는 죽었습니다.

산양은 대표적인 멸종위기 야생생물입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도로변에 산양이 나타나더라도 놀라지 마시고
찻길 사고가 나지 않도록 운행 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탈진한 산양, 빨리 보살펴야 살릴 수 있는 만큼 보는 대로 신고하는 게 중요합니다.

(취재기자 : 조승현, 편집기자 : 김영선)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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