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셀린 송 감독 "한국계 작품 글로벌 관심 '기생충'이 열어준 길"

입력 2024-02-06 13: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셀린 송 감독 "한국계 작품 글로벌 관심 '기생충'이 열어준 길"
셀린 송 감독이 할리우드를 비롯해 글로벌에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는 한국계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감독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통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파란을 불러 일으킨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은 6일 오전 진행 된 국내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제2의 '기생충' '미나리'로 주목 받고 있는데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사실 '부담 되겠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다. 일단 세 작품 모두 너무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셀린 송 감독은 "'기생충'은 완벽한 한국 영화이고, '미나리'는 '패스트 라이브즈'와는 또 다른 코리안 아메리카 영화다"라며 "그리고 어떤 부담 보다 더 좋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렇게 다른 영화들이 다 같이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하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게 너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패스트 라이브즈'와 최근 에미상을 휩쓴 '성난 사람들'까지 할리우드는 한국계 작품, 한국 사람들 이야기에 꾸준히 관심 갖고 또 공감하고 있다. 셀린 송 감독은 "내 생각에 '이민자'라는 아이덴티티는 꼭 한국과 연결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사를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지 않나. 한국만 봐도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갈 수도 있고. 때문에 인생을 살면서 시간과 공간을 옮기는 행동은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적인 부분을 본다면 우선 '기생충'은 너무 좋은 영화, 위대한 영화다. '기생충'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그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기생충'이 열어 준 길이 확실히 있다. 한국적인 요소가 많아도 그로 인해 작품이 안 받아 들여지는 일은 없어졌다고 본다"며 "또한 K팝과 K드라마가 열어 준 길이 있기 때문에 '패스트 라이브즈' 역시 편안하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특별한 저항 없이 받아 들여줬다"고 진심의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 후 글로벌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 세계 66관왕 198개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이룩하며 최종 아카데미 입성으로 성공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치렀다.

'인연'을 소재이자 주제로 감독의 자전적 사연을 담은 영화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 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등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으며, 국내에서는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