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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cm 투표용지' 또 나온다…이재명 "준연동형 유지" 한동훈 "초현실적"

입력 2024-02-06 07:58

국민의힘도 가칭 '국민의미래' 창당 준비
제3지대 "국민과 약속 내팽개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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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도 가칭 '국민의미래' 창당 준비
제3지대 "국민과 약속 내팽개쳐" 비판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5일) 위성정당 금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4년 전 총선 때처럼 또 다시 48cm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거대 양당이 '꼼수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 의석을 나눠 갖고,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 재연될 걸로 보입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선거제 결정을 일임받은 이재명 대표의 선택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습니다. 깨어 행동하는 국민들께서 '멋지게 이기는 길'을 제시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 대표는 세 차례나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다당제로의 선거제 개혁을 공약했는데 이를 지키지 못한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결국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 '반윤석열 연대',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엔 용혜인 의원의 새진보연합이나 조국 신당 등이 포함될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비례 의석을 노린 '1회용' 소수 정당들이 난립하게 되면 유권자들은 또 다시 '깜깜이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겁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각각 투표하는 과거의 '병립형' 방식을 요구해온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파탄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오천만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란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초현실적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국민의힘 역시 이미 가칭 '국민의미래'란 위성정당 창당 작업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제3지대 신당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내팽겨쳤다며, 입법 취지 지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 역시 유불리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준연동형은 최소 정당 득표율이 3%로, 원내 입성 문턱이 병립형(7%)보다는 낮아졌지만 통합 '빅텐트' 가능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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