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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호조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AI 주도권 쥔 MS

입력 2024-02-05 08:06 수정 2024-02-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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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손동작만으로 화면을 확대하니, 마치 창밖 풍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화면을 터치하거나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손가락으로 필요한 자료를 끌어다 배치하며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할 수도 있고, 화면 뒤로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아이가 찬 공을 받아줄 수도 있네요.

애플 비전프로, 미국에서 지난 19일 사전판매를 시작한 지 12일 만에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IT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가 보도했습니다.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은 50만~60만 대 수준으로 이미 3분의 1 이상이 판매된 건데요.

한화 450만 원을 넘는 3,500달러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얼리어답터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비싼 가격 때문에 판매량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로도 판매 속도는 둔화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 2월 2일, 금요일부터 본격 출시를 앞두고 사전에 입수한 인플루언서들과 매체 관계자들의 체험기가 봇물입니다.

대체로 애플 기기들과의 연동성과 커다란 영상의 체험 등을 장점으로 꼽았고 어지러움 등을 느끼지 않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는데, 반대로 다소 무겁다거나, 아직 비전프로와 연동해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2015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또 한 번의 획기적인 기기의 출시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애플은 웃고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아이폰의 판매 저하가 예상되는 데다 AI 기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애플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죠.

시가총액도 올해 들어 애플이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1위를 MS에 내준 상황.

스마트폰 출시로 촉발된 지난 15년간의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구글과 애플에 내줬던 MS는 그야말로 IT 명가 위상 탈환에 나섰습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기술 투자를 선도적으로 이끌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뒤 검색 엔진 '빙'과 업무용 프로그램 '오피스'에도 '코파일럿' 등 AI를 접목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인터넷 없이도 기기 자체에 탑재된 AI를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 AI 분야에서의 가능성이 실로 무궁무진한 상황.

애플도 AI를 탑재한 아이폰 개발에 나서고 있어 초우량 IT기업들의 각축전은 모바일에서 AI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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