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한 순간은 이 페널티킥 장면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나서나 했는데 황희찬 선수가 찼죠. 그런데, 그 뒤에 숨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황희찬/축구 대표팀 : 일단은 제가 흥민이 형한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 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줘서…]
성공하면 영웅, 실패하면 역적이 될 후반 추가시간의 페널티킥, 누구나 주저할 것 같은데 황희찬이 나섰습니다.
골대 왼쪽 구석으로 공을 강하게 꽂아넣었습니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전혀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황희찬은 지난 16강전 승부차기 때도 네번째 키커로 나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때는 골대 오른쪽으로 시원하게 찼습니다.
[황희찬/축구 대표팀 : 당연히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차기까지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은 자신이 페널티킥 1번 키커지만 그 상황에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황희찬이 자신있게 차고 싶다고 해서 양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떨리는 축구의 순간이지만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찰 때마다 강심장이었습니다.
6년 전 아시안게임 때도 비슷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 연장전 페널티킥을 직접 찼습니다.
당시 손흥민조차도 너무 긴장해서 골대를 등진 채 뒤돌아있기까지 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황희찬에게 칭찬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황희찬이) 팀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팀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제공 :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