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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구청장 행차에 장애인 주차 통제"…장애인 비하 욕설도

입력 2024-02-03 07:30 수정 2024-02-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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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장애인 주차 구역'을 막아놓은 현직 구청장 일행과 논쟁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어제(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척추 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제보자는 지난달 마포구의 한 주민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정문 옆에 있는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를 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쭉 늘어서 있는 데다가 이들이 차를 주차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이날 구청장이 신년을 맞이해 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는 날이었다는데요. 주민센터와 구청 직원들이 구청장 환영을 위해 서 있었다는 겁니다.

결국 주차를 한 제보자는 일을 보고 나와 서 있던 사람들에게 "비켜달라"고 했고, 이에 한 남성이 갑자기 제보자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제보자에게 "사진은 못 지우겠고 장애인인 걸 확인하게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설까지 했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아무리 구청장이 왔더라도 주민이 우선 아니냐"며 "장애를 갖고 사는 것도 서러운데 어떻게 장애인에게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냐"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해당 공무원 측은 "겉보기에 장애인인 것처럼 안 보여서 확인을 하려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일반적인 욕 차원에서 한 거지 장애인인 걸 알면서 한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차에 타면서 '대통령 행차냐'며 욕하고 소리를 질러 그에 따른 대응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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