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의 주제가와 함께 힘차게 인사하는 공화당 경선 주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로 젊은 유권자를 움직이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는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를 심어줄까 고심하며 '캠페인 송'을 선점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 사람은 감옥에 갈 수도 있고, 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도 있어.” 4건의 형사 기소를 비롯해 여러 민사 재판에 연루된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기라도 한 걸까요.
의미심장한 가사의 노래로 등장했는데, 의도야 어찌 됐든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두 달 만에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더 스미스의 노래로 바꿔 들고 유세 현장을 찾았는데,
"내 인생에 한 번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세요." 이번엔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였던 조니 마가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지금 당장 그만 두라”고 말한 겁니다.
사실 트럼프가 금지당한 곡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아예 트럼프에게 음악 사용을 금지한 아티스트 리스트까지 있는데, 모두 30여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전까지 캠페인 송을 고르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