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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10살 때부터 오빠에게 '성폭행'당했는데 가족들은 제 탓이래요"

입력 2024-02-01 07:30 수정 2024-02-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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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친오빠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60대 여성의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10살이던 초등학교 3학년 시절, 17살이던 둘째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둘째 오빠는 제보자를 상습 성폭행하며 "이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렇게 둘째 오빠의 성폭행은 제보자가 15살이 돼 독립할 때까지 약 5년간 이어졌습니다.

제보자는 "초등학생 때 학교 종소리가 제일 무서웠다. 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야 하니까"라며 "오빠한테 또 당할까 봐 집에 못 들어가고 배회하다 늦게 들어가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둘째 오빠에게서 벗어났지만,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집을 나와 혼자 살던 중 외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 또 결혼한 남성은 폭력적인 성향 탓에 고통받다 이혼했다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이혼 후에는 홀로 두 아들을 키웠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고된 삶에 10년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자식 생각에 스스로 119에 신고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또 약 5년 전에는 뇌경색으로 한 번 더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요. 이를 계기로 제보자는 큰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어린 시절 당했던 성폭행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제보자는 자신이 당한 범행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둘째 오빠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왜 어린 동생에게 그런 나쁜 짓을 했냐"고 제보자가 따져 묻자, 둘째 오빠는 "내가 언제 그랬냐"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제보자 번호까지 차단했다는데요.

제보자는 이 사실을 친언니에게 털어놓자 "네가 어떻게 처신을 했던 거냐"라며 "그걸 왜 이제 와서 얘기하냐"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둘째 오빠는 '사건반장'에 "나는 그런 기억이 없다"라며 "여동생이 그런 이야기 하고 다니는데 나는 걔를 사람 취급 안 한다. 할 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의 외사촌에게도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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