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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바이든 러브콜 받은 테일러 스위프트, 사실은 정부 비밀요원이다?

입력 2024-01-31 16:33 수정 2024-01-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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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뜻밖의 인물이 이슈의 중심에 섰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입니다. 스위프트 본인은 물론 그의 연애까지 모두 다 가짜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는 겁니다. 누가, 왜, 언제부터 이런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걸까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의 비밀 요원이라고 적은 미국 언론인 베니 존슨의 엑스(X) 게시물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의 비밀 요원이라고 적은 미국 언론인 베니 존슨의 엑스(X) 게시물


정치적 음모론 휩싸인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부의 비밀 요원이란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2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우파 언론인 베니 존슨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스위프트는 '작전'이라면서 여기에 사람들이 놀아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스위프트의 공개 연인인 프로풋볼(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까지 음모론의 대상이 됐습니다. 켈시는 앞서 코로나 19 백신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걸 엮어 스위프트와 켈시가 코로나 19 백신과 민주당 지지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커플'이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들을 둘러싼 공격은 꾸준히 있어왔는데, 최근 뉴욕타임스가 “바이든이 올해 대선에서 스위프트의 지지를 원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그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터무니없어 보이는 이 음모론은 보수 미디어와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CNN은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공화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이들에게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테일러 스위프트를 '2023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테일러 스위프트를 '2023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스위프트는 왜 그들의 타깃이 됐나

스위프트를 겨냥한 음모론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부터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린 게 계기였습니다. 당시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 5,000명이나 늘면서 '정치적인 힘'을 보여준 겁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서만 2억 7,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빅 스피커'입니다. 영향력을 설명하는 여러 지표 중 스위프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건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입니다. 스위프트(swift)와 경제(economics)를 합친 신조어로,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은 경제가 살아나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 밖에도 스위프트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3 올해의 인물'로 뽑혔으며, 포브스지에 따르면 미국 성인 53%가 그의 팬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편'이라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지만, 아니라면 경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위프트는 아직 올해 대선에 대해 공개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선거캠프가 그의 노래 '온리 디 영'(Only The Young)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허가해줬습니다. 2020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불을 지폈다”고 비판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가장 바라는 구원투수

바이든 선거캠프에선 이번에도 스위프트를 원하고 있습니다. 스위프트가 낙태권 이슈 등 민주당의 의제를 옹호해온 만큼 또다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실제로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9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위프트에게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콘서트인 '에라스 투어'에 바이든 대통령을 보내는 아이디어도 농담처럼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쟁자가 바이든이 아닌 스위프트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불만을 토로하는 모양입니다. 롤링스톤은 30일 트럼프 측근의 말을 빌려 “트럼프는 본인이 스위프트보다 더 인기가 많고, 열성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타임 선정 '2023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결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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